스시 어보드
Sushi Aboard
기차 타고 오는 초밥, 게임 쿠폰까지, 줄 서서라도 가는 이유
덴만 스트릿의 초밥 놀이동산
밴쿠버 웨스트엔드, 덴만 스트릿에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선 특별한 초밥집이 있어요. 바로 기차가 초밥을 배달해 주는 이색 맛집, Sushi Aboard! 식사라기보다 놀이 같아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물론 단골도 계속 찾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기차 타고 오는 초밥집!
모든 테이블 위로 쭉 이어진 미니 철도 트랙 위를 기차가 오가며 음식을 배달해 줘요. 초밥이 아니라 기차 구경하러 온 건가 싶을 정도로, 기차가 다가올 때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신나서 환호하게 돼요. 게다가 옆 테이블에 기차가 내 앞을 지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따라 보게 되는 그 묘한 재미! 누가 뭘 시켰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서, 식사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메뉴는 터치! 서빙은 기차!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설치되어 있어, 스크린 터치만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어요. 직원이 직접 오지 않아도 되고, 주문 즉시 주방에서 조리해 기차에 태워 보내주니 편리함도 최고! 혼자서 조용히 먹고 싶은 날, 혹은 데이트처럼 방해받고 싶지 않은 시간에 딱 어울리는 시스템이에요. 참고로 캐나다에선 테이블마다 태블릿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 흔치 않아요.
25불의 마법, 쿠폰 긁기 게임!
이곳의 또 하나의 묘미는 바로바로 25불 이상 주문하면 참여할 수 있는 긁는 쿠폰 게임. 터치 스크린으로 주문을 완료하면, 게임 화면이 나타나고, 게임을 이기면, 직원이 바로 쿠폰을 들고 달려와요. 그 쿠폰을 긁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이나 무료 메뉴가 나오는데, 오늘 게임 이겨서 제일 작은 당첨금 $1 당첨. 당첨금 없는 경우도 많이 겪어봐서 그래도 행복. 이게 또 은근 중독이에요. 아직 $21인데, 딱 4불만 더 시키면 되겠다는 이런 생각이 들어서 괜히 초밥롤하나 맥주하나 추가 주문! 결국 배는 이미 부른데 손가락은 또 터치하고 있어요.
안내문 이야기
귀여운 기차가 초밥을 싣고 테이블로 도착하지만, 사실 이 기차는 똑똑한 시스템이에요. 음식이 주문한 사람 앞에 도착하면, 바로 내려놓아야 하는데, 만약 사진 찍느라 시간 놓치면 음식 싫고 그냥 가버려요. 또 어떤 사람은 다 먹은 더러운 접시를 다시 기차에 올려놓기도 한다는데, 기차는 배달만 하지 설거지는 안 한답니다.
맥주 먼저! 기다림도 즐거운 시간
아사히 Asahi $6.95 & 모비어 Mo beer $7.95
음식을 주문하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건 바로 맥주! 초밥은 조리되어서 기차를 타고 오느라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시원한 맥주는 먼저 달려와줘요. 아사히(Asahi)는 깔끔하고 드라이한 맛이 특징이라 초밥이랑 정말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일본 맥주. 탄산감도 강하지 않아서 가볍게 마시기 딱 좋아요. 모 비어(Mow Beer)는 조금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도는 맥주인데, 은은한 향이 있어서 달달한 롤이나 튀김류랑 궁합이 좋아요. 둘 다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스타일이라, 기차 오는 동안 천천히 홀짝이기 최고예요.
드디어 도착! 기차 타고 온 첫 번째 메뉴
미소된장국 $2.50 & 캘리포니아 롤 $6.25
맥주를 홀짝이며 기다리던 그때, 드디어 첫 번째 메뉴가 도착. 캘리포니아 롤과 따끈한 미소국. 롤은 부드러운 아보카도와 게맛살, 그리고 살짝 달달한 마요 소스가 어우러져서 누구나 좋아할 맛! 특히 처음 방문한 사람에게는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선택이에요. 그리고 함께 도착한 미소국! 따끈한 국물 한 입에 입도 속도 먼저 풀리고,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신 후에 딱 이어지는 맛 조합이 최고예요.
기차 타고 온 바삭바삭 치킨 가라아게
Chicken Karage $9.95
초밥 다음으로 도착한 메뉴는 바로바로 치킨 가라아게! 작은 기차 위에 바삭하게 튀겨진 닭튀김이 도착. 겉은 노릇노릇하게 튀겨져 있고, 속은 촉촉한 닭다리살. 방금 튀긴 치킨살과 맥주는 늘 최고의 조합. 함께 나오는 마요네즈 소스와도 맛있네요. 다음 음식 기다리는 시간이 행복한 치맥 타임으로 변신!
톡 쏘는 문어와 부드러운 연어의 만남!
Sockeye Avocado $8.55 & Taco Wasa $6.95
이번엔 홍연어 아보카도 롤(Sockeye Avocado)과 문어 고추냉이 무침(Taco Wasa) 두 친구가 차례로 도착했어요! 홍연어는 일반 연어보다 색이 더 붉고 맛이 진해서 아보카도와 같이 먹으면 고소함과 깊은 감칠맛. 일반 연어보다 훨씬 쫄깃하고 맛있어요. 그리고 Taco Wasa는 작은 문어 조각들이 짭짤하면서 톡 쏘는 고추냉이 간장에 버무려져 있는데, 제가 초밥롤 먹을 때 자주 시키는 살짝 자극 주기 딱 좋은 사이드 메뉴예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롤 + 알싸한 문어 한 입 조합이 아주 만족스러워요.
스시 어보드
Sushi Aboard
가격은 살짝 있지만, 맛은 확실해요!
초밥 어보드는 일반 초밥집보다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한 접시 한 접시 직접 만들어 기차에 태워 오는 정성, 신선한 재료와 탄탄한 맛, 그리고 그 독특한 기차 경험까지 생각하면 한 끼 이상의 재미와 만족을 주는 곳이에요. 밴쿠버 덴만 스트릿의 특별한 초밥집, 스시 어보드! 기차 타고 온 초밥, 여러분도 한 번 만나보세요.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마지막 주문 21:00)
주소
1103 Denman St, Vancouver, BC V6G 2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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